2025년 9월 29일

"도라지 위스키"

by 리움

가끔 엉뚱한 호기심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노래를 흥얼거리다, 도라지 위스키를 찾아보게 되는, 뭐 그런 호기심.


학창 시절 과제를 할 때, 자료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찾았다. 한 시간도 안 걸려서, 필요한 자료를 다 찾고는 했다. 그래서 팀 과제 같은 경우, 자료를 찾는 건 거의 내가 담당하고는 했다. 나는 도서관을 매우 좋아했고, 매일 도서관에 출근 도장을 찍는 사람이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런데 인터넷의 세계는, 도서관과는 많이 달랐다. 뭐랄까, 깊이 있는 자료를 찾는 게 어렵다고 할까? 자료는 너무 많은데, 다 너무 똑같아 보인다고 할까? 더 깊이 있는 자료를 찾기 위해서는, 검색 능력을 길러야 하는데, 그게 나는 잘 안 되는 것 같다. 아니, 잘 모른다고 해야 할까?


사실, 요즘 꼭 깊이 있는 자료가 필요한 경우도 별로 없고, 내가 필요한 자료들은 대부분 도서관에 가면 있는 것들이니, 인터넷 검색 능력을 길러야 할 필요가 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가끔 궁금한 것들에 대해 검색할 때도, 뭐랄까, 조금 어렵다고 할까? 동생은 어디서 쏙쏙 잘 찾아오는데, 나는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다. 아, 이게 뒤쳐진다는 건가,라는 생각이 조금 든달까?


그런데 또 기민하게 따라가려 노력하는 것도 아닌 거 보면, 앞서가고 싶은 마음도, 앞선 사람들을 빠르게 따라가고 싶은 마음도, 딱히 없는 것 같다. 뒤쳐지면 뒤쳐진 대로, 나쁘지 않달까?


갑자기 궁금해진 '도라지 위스키'가 뭔지 정도만 찾을 수 있으면 됐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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