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일

"코끝이 차가워지면, 그렇게 잠이 온다"

by 리움

어제, 아니 오늘 새벽에 급하게 빨래를 해야 했다. 세탁기를 돌려놓고 빨래가 다 되길 기다리다, 잠이 들어버렸다. 눈을 떠보니 세탁기는 멈춘 지가 한참이고, 정신은 없고, 헹굼 탈수를 한 번 더 돌리고, 그 짧은 시간을 참지 못하고 다시 잠들었다. 다행히 오래 잔 건 아니라, 비몽사몽으로 빨래를 널고 다시 잤다. 전혀 잠이 올 것 같지 않았는데, 정말 잠든 줄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다. 그렇게 아침에 눈을 떠서, 빨래를 제대로 했는지 다시 확인했다. 제습기가 일을 열심히 해서, 빨래는 거의 말라 있었다. 제습기의 물을 한 번 버리고, 커피를 한잔 하며 정신이 차려지기를 기다렸다.


날이 서늘해져서 인지, 잠이 많아지는 기분이다. 이상하게 코끝이 차가워지면, 그렇게 잠이 온다. 환절기라 컨디션도 약간 떨어지는데, 춥기까지 하니, 잠이 안 올 수가 없나? 겨울잠을 준비하는 곰처럼, 무럭무럭 잠을 키우고 살을 찌우게 될 것 같은 예감이다.


풍요 계절 가을이 왔기 때문은 아니지만, 냉장고가 가득 찼다. 물론 물과 커피, 탄산수뿐이지만. 워낙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냉장고에 물이 없으면, 초조하달까, 불편하달까, 그런 기분이 든다.


오늘은 꼭 밥을 먹을 것이다. 가정식으로 밥과 국이 있는 식사를 할 것이다. 요 며칠 인스턴트 음식으로 식사를 대신했더니, 다리가 붓기 시작했다. 혈액순환 이슈인지, 염분을 잘 배출하지 못하는 것인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약간 싱겁게 먹는 편인데도, 다리가 잘 붓고 저리다. 이게 심해지면 걷기도 불편해지기 때문에, 다리 붓기는 정말 잘 조절해야 한다.


이 짧은 글을 쓰면서 물 한 통을 다 비웠다. 허기가 지는 걸까, 목이 마른 걸까, 무언가를 저장해야 하는 계절이기 때문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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