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사. 좋아하는 걸 잘하게 만들면 됨

2025년 11월 14일

by 리움

독감 예방 주사의 계절이 왔다. 매년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있다. 아픈 건 싫으니까, 예방할 수 있는 건 하는 게 좋으니까. 건강을 위해서 맞아야 하는 주사라면 당연히 맞겠지만, 나는 주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뾰족한 게 싫다고 할까?


꽤 손재주가 있는 편이기도 하고, 만드는 게 좋기도 해서, 이것저것 만드는 데, 그중에 하나, 잘하지 않는 게 있다면 바느질이다. 바느질을 못하는 건 아니지만, 바늘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손이 잘 가지 않는다. 뭐 가끔 작은 인형을 만들 때, 아주 가끔 바느질을 하기는 하지만.


학창 시절, 가정 시간 때, 실습 같은 것으로 바느질을 해야 할 때가 있으면, 칭찬도 꽤 받고, 미리 다 해 놓고 다른 친구들 하는 걸 도와주기도 했었는데, 그런 걸 보면, 꽤 소질이 있었으려나?


나는 확실히 잘하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걸 선택하는 편인 것 같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일치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아쉽게도 나는 아닌 경우가 더 많았다.


가끔 잘하는 걸 선택했다면 인생이 조금은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그런 생각은 늘 소용이 없다. 그 순간이 온다면 나는 고민도 없이, 좋아하는 걸 선택할 것이니까, 더 마음이 가는 걸 선택할 테니까.


그렇다면 그다음은 좋아하는 걸 잘하게 만들면 된다.

작가의 이전글십삼. 쉽게 버리지 못하는 건 당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