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4일
눈 예보가 있는 걸 봤다. 정말 눈이 오나? 12월이니 눈이 오는 게 이상한 건 아닌가? 올해는 비가 많았는데, 눈도 많을까? 눈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싫어한다라고도 말할 수 없는 것 같다. 예쁘고 낭만적이고, 그렇지만 후처리의 문제랄까?
눈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몇 개의 장면이 있다. 눈 내리는 바다나, 밤새 내린 눈이 쌓인 이른 아침 풍경이나, 나뭇가지에 풍성하게 쌓인 눈 같은 것.
세상에는 그저 예쁘고 좋기만 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어제의 피로가 전혀 나아지지 않은 오늘이다. 외출할 일이 있었고 추운 곳에 조금 오래 서있었고, 거기다 일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자정이 넘어서 집에 올 수 있었다. 커피를 연속해서 마셔서 그런지, 어제는 피곤한 줄도 몰랐다. 오늘의 체력을 어제 모두 끌어다 쓴 모양이다. 아침부터 어깨가 무너지는 듯, 피곤하다.
눈꺼풀이 무겁고 하품을 하루 종일 하고 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다. 아무리 힘든 일을 해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면, 다음날의 피곤도 꽤 괜찮게 느껴진다. 그래서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나 보다.
얼큰하고 기름진 게 먹고 싶다. 몸이 고되긴 한가 보다. 오늘은 고기를 먹어야 하는 날인가 보다.
고기를 먹어야겠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하루를 보냈다면, 좀 뿌듯할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