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또 잤지만, 조금 더 자야겠다

2025년 12월 28일

by 리움

잤다 자고 또 잤다. 헉 하고 눈을 떠보니, 하루가 이미 거의 사라져 버렸다. 두통이 있어, 잠깐 누워 있다는 게 자고 또 자버렸다. 내게도 하루가 사라졌고, 하루에도 내가 사라졌다.


두통이 원인은 모르겠지만, 자고 일어나서도 두통은 사라지지 않고, 내게 달라붙어 있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은 괴롭다. 두통약을 먹어도 사라지지 않는 두통은 더 괴롭다.


머리도 아프고, 뒷목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왜 이렇게 아픈 곳이 많은지. 내 몸이 내게 불평불만을 터트리는 것만 같다. 잘 좀 살라고.


모르겠다, 두통이 가라앉을 때까지 조금 더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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