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다"는 의미

독 또는 약?!

by Riley

제주도로 놀러 간 언니가 "너무 좋다"라고 한다.

흑돼지 삼겹살을 처음 드셔본 엄마가 "너무 좋다"라고 하신다.

서늘한 9월의 가을밤 산책 중인 친구가 "너무 좋다"라고 한다.

두 손 모아 응원하던 야구팀의 승리를 관람한 남편이 "너무 좋다"라고 한다.


과거에는 이 "너무 좋다"는 말에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심지어 오버라고 생각했다. 너무 좋고 너무 싫을 것 없는, 평평하고 평온한 게 최고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 말이 "너무 좋다".


"너무 좋다"는 말은 지금 내가 놓인 모든 환경이 완벽하고 내 마음이 좋아 미쳐 날뛴다는 게 아니라, 그저 지금 여기에 내 마음이 온전히 있으며, 감사한 마음이 들며, 그냥 이 순간 자체가 좋다는 뜻이라는 걸 이해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를 돌이켜본다. 요가 강사님의 열정적인 강의, 동료들과 시험 삼아 먹어본 저당 떡볶이 세트, 선물로 받은 한우 셀프 먹방, 남편이 정성스레 만들어준 버섯탕수, 주말 오후의 여유로운 낮잠, 비 온 후 아침의 상쾌한 공기, 반신반의하며 온라인 구매한 티셔츠의 완벽한 핏, 조카와 나눈 이모티콘 문자질. 너무 좋은 것들이 넘쳐흐른다.


여전히 내 마음 속에는 걱정, 불안, 분노, 짜증 등 여러 갈래의 마음이 함께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것들은 온전히 바라보고 싶다. 일상을 너무 좋은 것들로 풍부하게 채우면, 그게 행복하고 성공한 인생이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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