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25.일
고민이 많은 시기다. 가까운 교감선생님께서 승진을 준비하라며 승진에 필요한 자료를 챙겨주신다. 학교에서 승진이라함은 '교감', '교장'으로 직급이 올라가는 것을 승진이라 한다. 그런데 승진을 꼭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남자교사이기 때문에 나이를 먹었을 때 아이들과 학부모가 나이 먹은 남자교사를 싫어한다는 일반적인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어 늘 '승진'이란 두 글자를 염두에 두고 있을 뿐이다.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이런 고민을 지속하고 있는데 경제 뉴스는 비트코인 뉴스가 대세다. 5, 6년 전 시사주간지 '시사인'에서 비트코인을 주제로 심층기사를 써서 읽은 기억이 있다. 여러번 반복해서 읽었음에도 암호화폐를 완전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만약 그 때 100만원 정도라도 비트코인을 사뒀다면 지금 얼마쯤 되어 있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지금 이 시대는 한 사람의 월급을 꾸준히 적금으로 넣고 있으면 알뜰하게 돈을 잘 모은다고 칭찬을 받는 시대가 아니다. 오히려 그런 적금을 붓는 행위 자체가 스스로를 상대적 박탈감에 자신을 몰아 넣는 시대가 되었다. 주식과 비트코인 등으로 수익률이 100%를 우습게 넘나드는 시대가 되었다.
경제는 사이클이라고 한다. 금리가 낮아진채로 유동성이 높은 상태가 유지되면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어야 했다. 그런데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도 몰랐다.
대학교 때 사감선생님께서 '매일경제'와 같은 경제 신문을 가까이하라고 일러주셨다. 그 말씀을 듣고 한동안 경제 신문을 열심히 읽어댔다. 그냥 읽는 행위에 만족했다. 신문 기사의 행간을 끄집어낼 지혜도 없었다. 신문기사에 나온 내용을 실천해볼 용기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후회되는 건 그때 경제신문 기사를 제대로 읽었다면 지금 나는 주식과 비트코인 수익률 100%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었을까?
1년 후에는 주기적으로 들어오는 일정 금액의 수익이 있다. 이 돈을 적극적으로 투자하려 한다. 큰 돈이 아니지만 복리의 마법으로 10년 뒤 100%를 넘는 수익률로 내게 다시 들어오기를 기대하며 경제 공부를 진짜로 시작한다.
승진을 위해서는 승진 점수를 쌓아야 하는데 필수적인 6학급 근무는 내게 정말 맞지 않는 시스템이라는 걸 올해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승진은 미련 없이 내려놓고 경제 공부를 포함한 내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오늘의 이 일기는 그런 의지의 표현이자 실천의 증거이다.
100만 왕초보가 감동한 최고의 주식투자입문서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이하 '주무')는 예전에 사두었던 책이다. 대충 읽어보다가 제대로 읽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매일경제' 구독을 신청했다. 신문구독료로 한 달에 2만원씩 투자하기로 했다. 신문사 지국장님이 한국경제도 취급하고 있으니 한국경제로 바꾸고 싶으면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했다. 일단 매일경제를 읽고 공부를 좀 한 다음에 한국경제로 바꿔보겠다고 말씀드렸다. 매일경제는 4월 27일 화요일부터 집으로 배달이 될 예정이다.
25일과 26일, 이틀동안 읽고 정리한 '주무'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주식 투자에 성공하려면 연금술사처럼 이론과 실습을 반복하여 자기 나름의 투자 원칙을 세워야 한다.
2. 실패하는 주식투자자 대부분이 명확한 투자 원칙 없이 투자를 한다.
3.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투자의 제1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 제2원칙은 제1원칙을 잊지 않는것"이라고 말한다.
4. 어떻게 하면 행복한 투자, 성공한 투자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주식 투자의 원칙 4가지>
1. 종목 선정의 원칙
가. 자기자본이익률(ROE)
나. 주당순이익(EPS)과 주가수익비율(PER)
다. 주가순자산비율(PBR)
라. 이브이에비타(EV/EBITDA)
2. 매매시점 선택의 원칙
가. 차트기본분석(봉차트, 추세선, 이동평균선, 패턴 및 거래량)
나. 차트신기술적분석(MACD, 스토캐스틱, 볼린저밴드, 일목균형표)
투자자가 직접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기법이라도 자기 것이 될 수 없다.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남보다 높은 투자 수익을 추구할 수는 없다.
어떤 경우에도 내가 세운 매매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매매원칙에 예외를 두지 말아야 한다. 매매결과에 후회하지 말아야 한다. 바닥에서 사서 꼭지에 팔 수 있는 투자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늘 마음 속에 새겨야 한다.
종목 선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고도 손절매도를 하지 못하는 투자자들 중에는 자기가 보유한 종목만 반복해서 보고 다른 유망종목을 찾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돈이 없지, 유망 종목이 없는 게 아니다.
3. 포트폴리오 구성의 원칙
가. 주식 투자는 분산투자가 기본이다.
나. 상장기업은 아래와 같이 구분할 수 있다.
1) 블루칩(업종대표주)
2) 옐로칩(중가 우량주)
3) 턴어라운드주(기업 실적 악화 후 극적 호전 기업)
4) 주도주
5) 테마주
다. 강세장에서는 주도주 비중 높이기, 횡보 또는 약세장에서는 테마주 비중 높이기
라. 위험 감수 성향 : 블루칩 비중 50% 이하, 턴어라운드주나 테마주 50% 이상
마. 위험 최소화 성향 : 블루칩 비중 70% 이상, 턴어라운드주나 테마주 20% 이하
4. 대세 판단의 원칙
가. GDP갭
나. Yield갭
분산 투자를 꼭 하자. 나만의 투자 원칙을 꼭 세우자. 돈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꾸준히 공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