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몫과 나눔

2024년 5월 3일

by 리르리안

좋은 금요일입니다. 월요일쯤에 글을 쓰고,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아무 생각 없이 보내다 보면 어느새 금요일이 됩니다. 이때라도 글을 써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때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읽은 글을 바탕으로 생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백반집에서 계란후라이 두개가 나왔는데 혼자 두개를 다 먹는 사람이 있더라...(중략)... 이건 예의가 아니라고 정색했더니, "하나 더 시켜주면 될거 아니냐, 왜 성질을 부리냐, 못먹고 자랐냐, 의외로 식탐있네." 하며 나를 몰아세움. 그래서 함께하는 식사라는 것에 설명했어. 알아들은 표정을 짓다가 접시의 시금치 나물을 세더니, "아, 이건 다섯 갠데 내가 세개 먹으면 또 화 내겠네?" 하며 웃는거야. 그때 처음 생각했어. 노력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사람은 만나지 말자고...(후략)
출처: https://x.com/mymy43210987/status/1654881939814498304


저는 항상 '남들과는 다르게 바라보자'는 생각이 있습니다. 오늘은 한번 저 계란을 두 개 다 먹은 사람의 심리를 이해해보고자 합니다. 백반집에 들어가서, 백반 2개를 주문하고, 계란이 2개 나옵니다. 다른 반찬이 깔리고, 밥을 먹기 시작합니다. 계란을 먹으니 간도 적절한 것이 맛이 있습니다. 그래서 계란을 하나 더 먹고 싶어졌습니다 상대방을 바라보니 계란에는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남은 계란도 홀라당 집어갔습니다. 흠... 아무리 상상하려고 해도 상상이 되지 않네요. 양심이 없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그나마 해볼 만한 것은 상대방과 앞에 있는 계란에 대한 스몰 토크를 나누며 계란 프라이를 양보할 수 있을지 떠보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 앞에 깔려있는 두 개의 계란 프라이를 모두 먹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차라리 사장님한테 물어보고 계란 추가를 요청하는 것이 현실적이겠네요. 저 글의 상대방도 '모자라면 시키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말하긴 했으니, 그 사람 생각에는 현실적인 답변을 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에게 '저 사람이 옳은가?'라고 물어본다면 대부분 '아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겠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정교육, 그리고 학교나 다른 공동체 등에서 생활을 하며 '자기 몫'의 중요성과 '나눔'의 필요성을 배웁니다. 살아남기 위해서 내 몫을 챙기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한편으로 다른 사람의 몫을 건드는 것은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내가 가진 것이 많다면 다른 사람에게 내 몫을 나누어주는 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느끼고, 내가 내어줬던 그것이 언젠가는 다른 형태로 나에게 다시 다가온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전에는 '나눔'에 좀 더 방점이 찍혀있었다면 오늘날에는 '자기 몫'에 대해 더 크게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차이는 있겠네요. 그럼에도 자기 몫을 가지고,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은 인간 사회를 유지하는 데 중요할 것입니다.


이 관점에서 저 글의 상대방을 바라보면, '자기 몫을 넘어선 것을 자기 것으로 생각한 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욕심 또는 이기심이죠. 개인주의라는 탈을 쓰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입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고리타분한 말이 통용되는 것은, 남의 몫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 마음대로 날뛰게 되면, 오랜 역사 속에서 발전해 온 인간 사회의 시스템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행동이 남의 것을 차지하기 위한 폭력으로 발전하고, 극단적으로는 살인, 전쟁, 그리고 독재로 이어집니다. 소수의 자유를 위한 힘이 다수의 자유를 앗아가는 것이죠.


다른 시선에서 보면, 사실 저 글의 상대방도 계란이 더 먹고 싶었으면 먼저 하나를 더 시켰으면 되었을 일이었습니다. 자기도 알고 있었죠. 계란이 모자라면 더 시키면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하지만 저 사람이 미처 몰랐던 부분은, 남의 몫을 뺏고 그것을 원상복구시키는 것과 상대방의 몫을 남긴 채로 그만큼의 자기 몫을 늘리는 것이 결과는 같아도 그 과정이 매우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아니면 상대방이 자연스럽게 계란을 양보할 수 있도록 대화를 이끌어가는 방법도 있었겠죠. 자기가 계란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야기하거나, 계란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해도 되고, 방법은 많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양보받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가능성은 없죠. 실패할 가능성이 99%지만, 어쨌든 시도한다고 해서 나쁠 건 없습니다.


어쨌든, 저는 글 속의 상대방이 선천적으로 성격에 문제가 있어 저런 행동을 했으리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단지 적절한 시기에 위에서 말한 '자기 몫'과 '나눔'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한 결과이거나, 잘못된 교육을 받은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저런 교육이 성인이 되고 나서는 쉽게 고치기 힘들다는 것이고, 대부분의 다른 성인들은 굳이 성인인 다른 사람들을 고쳐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쉬운 개념일수록 그것을 설명하기에는 어렵고 귀찮기 때문이죠. 만약 혹시라도 이 기회에 글 속의 상대방과 비슷한 생각을 평소에 하고 계셨다면, 한 번쯤은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3일의 연휴를 맞이하시는 직장인들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쉬지 못하시는 분들도, 쉬는 분들도 모두 즐거운 주말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내일 알바를 하러 가겠네요.


리르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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