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 100선 이벤트 최애 작품 sns 공유하는 거, 했다. 어느 작품을 할까 하다가 다른 분들도 많이 영업하실 텐데 내가 몇 마디 적는다고 영향이 있을까. 간에 기별이라도 갈까, 하는 생각도 들고 내일이 이벤트가 끝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 영향도 못 주니까 오히려 할 수 있는 거라고, 자유롭게 적을 수 있는 거 아니겠냐고.
거창하게 적기보다는 아무렇게나 적어봐도 되고 느끼는 그대로 가감 없이 적고 웃어도 되는 거였다.
인스타는 솔직히 사진 위주여서 그림이라도 그려야 되나, 그건 좀 힘들고 스샷? 그건 좀 식상해. 나부터가 패스할 거 같았다. 그래서 이번에 길을 가다가 이뻐서 사진을 여럿 찍어둔 게 있는데 그중에 하나를 눈요기용으로 하나 맞춰놓고 글과 해시태그를 적어 넣기 시작했다.
https://www.instagram.com/p/C1oe_p5RCKg/?igsh=MXJ6eHFwcHBjc2t0bg==
https://tobe.aladin.co.kr/s/2724
스콧 님이 쓰시는 모닝 페이지는 처음 눌렀을 때는 제목만 보고 일기이려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들어가 봤더니 빈티지한 옛날 영어신문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지루할 틈도 없이 적재적소에 박혀있는 사진과 글자체를 바꿔서 단락을 나누니 읽기 편했고 내용은 알찼는데 뭔가 그 정보들이 멋스럽고 고아하게 느껴졌다.
왠지 이런 글을 읽는 멋있는 사람이 된 기분.
이런 멋있는 글을 매일 적으시는 분은 어떤 분일까, 개인적으로 궁금해지기도 하지만 댓글로 몇 마디 나눠보니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고 우스갯소리에는 위트가 있는 정감이 있는 분이었다.
일상 글이라고 하는데 솔직한 말로 나는 영자 신문이나 사진이 큼지막하게 실린 잡지 보는 느낌으로 보고 있다. 아무리 봐도 한국말로 적혀있는데도 글에서 이런 빈티지한 느낌을 받는다는 건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