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무슨 글을 써야 할지 줄곧 고민해 왔다.
블로그나 다른 플랫폼에서는 자유롭게 곧잘 쓰고 지우면서 활동하는 것도 잠시 쉬는 것도 다시 돌아가는 것도 쉬웠으니까.
너무 잘하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결국 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고 말았지.
여느 때와 같은 날 하루가 지나기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았을 때 어느새 행동하고 있었다.
고민은 무척 짧았고 행동은 거침없었다. 연재브런치북 하나 만드는 게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하루가 곧 끝나니까.
사람은 상황에 따라 시간이 없으면 행동이 빨라지는 것 같다.
이게 지금 내 상황에 맞는 거 같냐는 물음이 내 머릿속을 스친다.
곧 먹구름처럼 몰려왔던 방해를 한 귀로 흘려버리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나는 글을 좋아했다. 어려운 글은 버겁기만 했지만 쉽고 가감 없이 감정을 표현해 내는 글을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그런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일기로 내가 알아차리고 깨닫게 된 일이나 지금 당장 느끼고 있는 감정이나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들을 아무 과장 없이 그저 느끼는 바대로 쓰고 싶었다, 자유롭게.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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