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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랴 Sep 27. 2024

다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닌 사람도 있다

가끔은 그렇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력함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다 집어치워버릴까 싶기도 하고.

우울한데 왜 우울한지도 모르겠고. 우울하다고 말할 수도 없는 그런 답답함이 꽉 찬다.


몇 달 전에 죽고 싶은지 물어본 사람이 있다. 친하지 않은 사이였는데 그래서 물어봤는지 싶기도 했지만

순수한 의문만이 느껴지는 질문에 색다르게 느꼈다.

신기한 게 가끔 가다가 그런 질문을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받곤 했다. 전부 다른 사람에게.


나는 나도 모르게 그렇다고 말했다. 진심이었나 아니었나는 잘 모르겠는데 그런 말이 인식하기도 전에 나왔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답변을 들었다. 처음에는 왜인지 물어보고 했고 이해하지는 못했는데 친구들 중에 그런 친구들이 있어서 지금은 그렇구나 한다고.


친구로 사귀었던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서로가 그 감정선을 은연중에 이해해서 굳이 왜 그런지 설명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는 걸 간간이 느끼게 된 건 이런 일들이 살아가는 와중에 이벤트처럼 벌어지곤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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