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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 feeling

이거 봐요. 손이 닿잖아요?

by 릴랴

비교를 할 것 같으면 나보다 조금 잘하거나 조금 못하는 사람을 봐요. 조금 못해도 나와 별반 차이가 없어서 나도 그럴 거 같은데 싶고 잘해도 크게 격차 없이 아주 비슷하니까 조금만 더 하면 정말 나도 할 수 있겠는데 싶을 겁니다. 편견 없이 험담 없이 열등감 없이 말끔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을 바라봐요. 나쁜 마음 없이 응원할 수 있어요. 나도 같잖아요. 정말로 나도 조금만 하면 곧 할 수 있으니까. 별이 빛나지만 하늘은 너무 멀죠. 손에 닿지 않는 걸 쳐다보기보다 손에 닿는 걸 손안 가득 들어차게 만져보는 게 어떨까요? 기분이 좋아지죠. 얼마나 기분 좋아지냐면 마치 그다음 것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정말 그다음 것도 할 수 있어집니다. 뭔가가 잡히기 시작합니다. 갈수록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면 저 별이 더 이상 허상으로 느껴지지 않고 결국엔 만질 수 있는 뭔가로 변하겠죠. 네. 그래요. 손에 닿아요. 계속 손에 닿는 걸 만져봐야 믿을 수 있고 그런 경험을 계속하면서 반신반의하던 마음이 걷히면 된다고 확신하게 되며 우리가 확신하는 건 아주 잘 이뤄지는 게 많죠. 좋은 생각이든 나쁜 생각이든 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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