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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풀림 Feb 20. 2024

개인이 있어야 팀도 있는 거라구요!

개인의 시대 - 회사 편

회사에서 개인이란 어떤 의미를 가질까?


개인(individual) : 국가나 사회, 단체 등을 구성하는 낱낱의 사람


낱낱의 사람들이 모여 소규모 단위의 팀, 대규모의 조직을 이룬 곳이 바로 회사이다. 

그러나 개개인이 모여 조직이 되었다는 사실이 가끔 잊히는 곳이 회사이기도 하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회사에서는 조직의 이익이 가장 우선시 되어 때로는 개인의 의사가, 아니 개인의 의미 자체가 희미해지기 쉽다는 것이다.


얼마 전 나의 최애 프로그램인 '금쪽같은 내 새끼'에 12명의 아이를 둔 가정이 소개되었다.

요즘 세상에 참 보기 힘든 다자녀를 둔 부모님은, 12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통솔하기 위해 소위 '군대식'으로 집에서 지시를 내렸다. 

집안일에 대한 지시, 잘못된 행동에 대한 잔소리, 거기에 더 나아가 10세 이상의 고학년 형님반 아이들이 영유아 동생들을 전담으로 돌보게 하는 것까지. 아이들은 한없이 착했고, 화가 나더라도 부모님의 의견을 대부분 수용했다.


하지만 여기에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감정과 생각은 전혀 고려되지 못했다.

보다 못한 오은영 박사님의 금쪽 처방은, 아이 한 명 한 명을 '개인'으로 다르게 바라보고 존중해 주라는 것이었다. 한 세트의 가족으로서가 아닌, 개인의 개성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라는 것.


이 장면을 보면서, 어쩌면 회사에서도 비슷한 금쪽 처방이 필요하다 생각해 보았다.





[회사에서도 '개인'이 중요한 이유 3가지]


1. 결국 개개인이 모여 팀, 회사가 되는 것이다.

회사가 커지면 커질수록 간과하는 것이, 개인이 없어도 조직은 잘 돌아간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도 큰 의미에서는 맞는 말이긴 하다. 그것이 얼마나 '잘' 굴러가는지는 다른 문제 이긴 하다만.

하지만 개개인의 구성원이 있어야 팀도, 부서도, 회사도 존재할 수 있다. 

특히나 요즘 같이 급변하는 VUCA 시대에는,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개인을 업무와 성과에 활용하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 회사의 소중한 자산으로서 존중해야 한다.


2. 누구나 같은 방법으로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없다

개인은 각기 다른 나만의 특성을 갖고 있다. 비단 성향, 취미뿐만이 아니라 업무에서도 말이다.

그리고 일에서 성과를 내는 방법은 개개인이 다를 수 있다.

회사에서 A라는 방법으로 성과를 내라고 아무리 자세하게 가이드라인을 주더라도, 이 방법은 나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개인의 강점을 잘 활용하라고 하는 것이다. 개개인의 특성과 강점을 잘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회사에서 만들어준다면, 각자 알아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성과를 내는 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3. 개인의 동기부여는 팀의 성과를 크게 좌지우지한다.

아무리 회사가, 시스템이 좋더라도 결국 일을 하는 주체는 사람이다.

그리고 개인의 강점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동기부여 포인트는 모든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회사에서 개인의 동기부여 포인트를 잘 이해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회사에 대한 없던 충성심도 살아날 수 있다. 

1번 포인트와 마찬가지로, 회사는 결국 개인의 합이다. 동기부여도 결국 개인의 동기부여가 극대화되어 성과로 잘 이어져야만 회사도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개인의 동기부여가 잘 되는 팀은 결국 팀 내의 시너지도 잘 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회사에서 개인을 존중하고 챙긴다는 건 특별한 게 아니다.

개개인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 자체가 첫 번째. 

이 다름에서 나타나는 개인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두 번째. 

그리고 개인에 맞는 소통과 업무방식을 고려하고 시도하는 것이 세 번째이다.

마지막으로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가이드라인과 방법을 적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유토피아 같다고? 회사에서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맞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바쁘게 돌아가는 회사에서, 개인의 특성까지 언제 챙기며 일할까 싶을 것이다.


하지만, 회사에서 개인이 없고 팀만, 조직만 강조된다면 결국 개인은 이 회사로부터 탈출하고 싶을 것이다.

회사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희생을 매번 강요한다면, 누구도 가고 싶지 않은 회사가 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회사의 부품이 아니다.

회사를 위해 존재하는 개인이 아닌, 나 자체만으로 소중한 한 사람이다.

개인이 회사로부터 이용당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같이 개인도 성장하는 느낌을 준다면 개인과 회사 모두 윈윈하는 것이다.


결국 삥삥 돌아 내가 하고 싶은 오늘의 한 마디는, "회사에서도 개인을 존중해 주세요."이다.

그리고 개인인 나는, 우리들은, 회사에서도 일을 하며 나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내 강점과 고유함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글루틴 #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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