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나는 예상과 다르다
1. 당신의 미래가 현재를 이끈다
2. 미래의 나는 예상과 다르다
3. 미래의 나는 피리 부는 사람이다
4. 미래의 나를 생생하고 자세하게 그릴수록 더 빠르게 발전한다
5. 미래의 나의 실패가 현재 나의 성공보다 낫다
6. 성공하려면 미래의 나에 진실해져야 한다
7. 신에 대한 견해가 미래의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 책 Future Self에서 얘기하는 미래의 나에 대한 진실 7가지 중 오늘은 2번, 미래의 나는 예상과 다르다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여러분들은 10년 후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까?
나는 이 질문을 읽으며, 2033년의 나는 아직도 회사원인 채로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있거나, 혹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할 일이 없어 집 소파에 앉아 무료해하는 내 모습이 가장 먼저 그려졌다.
바로 다음 질문을 이어가 보자.
그렇다면 10년 전의 나는 어땠나요?
첫 질문과 달리 나는 이 질문에 대해서는 한치 망설임도 없이 2013년의 기억이 떠올라 대답이 술술 나왔다.
첫 이직생활에 막 적응 중이었고, 남편과 나와 3살 배기 딸로 구성된 우리 세 식구는 각자 뿔뿔이 흩어져 생활 중이었다.
남편과 나의 직장 거리 차이는 400km였고, 나 혼자 직장을 다니며 아이를 돌볼 수 없어 친정부모님 집에 딸을 맡기고 주말에만 엄마 노릇을 했다.
남편 직업의 특수성으로, 세 식구가 만날 수 있는 시간은 한 달에 딱 한번.
우리는 이산가족 상봉하듯 만났고, 그것도 겨우 아이가 거주하고 있는 친정부모님 집에서만 가능했다.
설상가상으로 이직한 직장은 지금이 2000년대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소위 꼰대문화가 지배하고 있었고, 여기에 외국계 특유의 개인주의 문화까지 이상하게 버무려진 조직문화를 가진 회사라 일하는 것도, 그러한 조직문화에 적응하는 것도 다 힘들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린이집을 다니며 적응 중인 딸과, 처음으로 이직을 경험하며 적응 중인 나, 이렇게 둘은 자주 아팠고, 멀리 떨어져 사는 남편까지 세 식구 모두 그 시간을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시간을 되돌려 2013년의 나에게 '10년 후의 당신의 어떻게 살고 있을 것 같습니까?'라는 질문을 다시 한다면?
과연 2023년의 내가 이런 모습으로 살고 있을 거라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당시의 나는 아마도 이렇게 대답했을 것 같다.
10년 후라니... 지금 당장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데 나한테 10년 후를 묻는다니 너무한 거 아니야? 10년은커녕 당장 내일이나 한 달 후도 깜깜하다...
당시의 나는 지금처럼 남편과 아이와 함께 한 집에서 살고 있을 거라는 생각도, 내가 사회 초년생부터 꿈꿔온 회사에 다니며 꿈꿔왔던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도 눈곱만큼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챕터에서 이야기하는 핵심은 "미래의 내가 현재의 모습과 완전히 다를 거라고 상상하라"이다.
당신은 변화하고 발전할 것이다.
미래의 나를 다른 사람으로 볼 때 현재의 사고 틀에 갇혀 독단적인 생각을 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의 나를 사랑하며 지금의 관점과 태도, 상황은 일시적이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다.
- 퓨처셀프 140p-
다시 한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께 질문을 드려본다.
'당신은 앞으로 변화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믿습니까?'
나에게 스스로 이 질문을 한다면, 나는 당연히 'YES'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맨 처음 질문했던 '10년 후 나의 모습'에 대해서는, 이율배반적으로 위의 대답과 동일하게 답하지 못했다.
지금 이 글을 쓰며 생각해 보니, 나는 내가 당연히 성장할 것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 믿으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불안과 걱정이 자리 잡고 있어 10년 후 더 발전한 나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의심하고 믿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나 자신을 못 믿는다니!
같이 일하는 팀원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흐뭇해하고, 그들이 앞으로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라 굳게 믿으며 격려해 줬던 나인데, 결국 내가 가장 못 믿었던 존재는 바로 나 자신이었나 보다.
그래서 이 지면을 빌어 이 챕터에서 나온 메시지를 나 자신에게 다시 전달해 본다.
미래의 나는 오늘 모습과 완전히 다르다.
나는 내가 원하는 어떤 모습이든 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며, 아직 미완성된 존재로 더욱 성장할 수 있다.
나는 10년 후 내가 꿈꾸던 작가이자 코치이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우선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미래의 나의 존재를 믿고, 지금부터 그 믿음을 바탕으로 내가 그린 미래의 나에게 아낌없이 투자해 보자.
10년 후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요?
내가 바라는 10년 후 나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오늘 모습과 완전히 다른 미래의 나를 그려보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