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와 뽀삐와 함께 산 지 3개월이 되었다. 웩슬러 지능 검사에서 경도지적장애 결과가 나와서 조금 당황했다. 부모교육도 신청해서 아이 기질을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약 400 문항이 되는 보호자 체크 리스트 결과 앞에서 시험대에 선 기분이었다. 성장시 적절한 자극을 줘야 인지발달에 도움이 된단다. 밀가루 반죽 놀이를 꽤 즐겼는데도 젓가락질이나 색칠, 그림에서 얼굴의 눈코입이 나오지 않는 등 어린이집에서 선생님 말씀에 따라 행동하기 좀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친구들과의 놀이에서도 표현은 못하지만 어울리기 어려웠겠다는 생각이 든다.
동사무소에 아동심리치료 바우처를 신청해서 감각통합치료나 언어치료, 인지학습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신청하기로 . 바우처가 진행되면 6개월 정도 치료를 받을 수 있고 개인 부담금은 회당 5천 원 정도. 나이가 어릴수록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어린이집 선생님과 상담시 3개월 전 보다 많은 발전을 보인 손자의 일상생활을 점검해주셔서 다행이었다.
요즘 느끼는 일이지만 나보다 어린 전문가들과 대화할 때 그들의 관찰 능력과 전문지식에 감탄하며 존경심을 갖고 돌아올 때가 있다. 손자의 어린이집 희망반 샘과 상담 후가 그랬다.
수많은 지적사항들이 있었을 텐데 관찰만 하고 서둘러 보호자에게 전달하지 않았던 점. 관찰했던 부분에서 아동이 조금이라도 발전한 부분이 있으면 아낌없이 칭찬해 온 점이 손자의 어린이집 가는 발걸음을 신나게 했나보다.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