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참 신비하다.
다들 놀이에 한창인데 그러는 동안에도 어떤 소년의 눈에는 공은 차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 되는 아이가 보이나보다.
웩슬러 검사에서 경증 장애로 진단을 받은 후 손발 협응 능력을 키우는 감각통합 수업과 언어치료를 받은 지 반 년이 지나자 손자는 어떤 단계를 넘어간 듯 자신감이 넘친다. 늘 발이 엉켜 잘 넘어지고, 크도록 계단을 한칸씩 내려가서 걱정했었는데. 게다가 부족한 발음 때문에 청각에 문제가 있나 하고 이비인후과를 갔던 오류를 언어 선생님의 조언으로 치과에 갔던 게 효과적이었다. 혀가 짧다는 의사의 판단하에 설소대 성형술을 받은 손자는 샤워할 때마다 거울을 보고 'ㄹ발음'을 연습하고 또 연습하더니 언어선생님으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았다.
'언젠가는 '완성되겠지만, 오류가 났을 때 고치는 속도가 빨라졌어요.'
선생님과의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언젠가는 완성되겠지만'과 같은 희망의 언어가 아닐까? '왕자가 아직 완자'여도 '반지가 아직 방지'로 발음되어도 아이가 언젠가 자신을 표현하려고 할 때, 자신이 본 것을 표현하려고 할 때, 아름다운 것을 보고 전하려할 때, 자신이 잘못한 점을 고백할 때, 감사한 것을 전하고자 할 때,
아닌 것을 아니라고 할 때, 언어 표현 능력은 '용기'와 더불어 함께 추구해야 할 덕목이기에..
손자를 초등학교 운동장에 풀어놓으니 스스로 스승을 찾아 익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