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두 개와 귤 한 개

by 이은주

#나는요양보호사입니다

양손마비인 뮤즈에게는 곰피를, 여든일곱의 뮤즈에게는 귤 한 개와 고구마 두 개를 가져다드렸다. 나는 우편배달부가 되어 나의 감정을 실어나르는데 답장은 뮤즈들의 미소다.
잊지 마세요. 귀찮아도 드셔야 해요.
틀니가 안 맞아서 아프다고 안 드시면 안 돼요.
딸이나 누군가 필요한 게 있냐고 전화를 하면 벽에 걸린 달력에 적힌 것 중에 말씀해주세요. 하고 체중이 42kg밖에 안 되는 여든일곱의 뮤즈의 달력에 장보기 리스트를 적어드렸다.
두유, 고구마, 치즈, 양송이 스프

매거진의 이전글서운했다면 사과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