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3일 효창원로16길에서는 노라노 옷 수선집 사장님이 틀어 놓은 팝송이 길건너 명성 미장원까지 쩌렁쩌렁 울리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휴지조각들이 아스팔트를 구르는 아침. 명성 원장님은 만 원짜리 커트 손님 머리를 감기며 몸이야기를 들려주시다가 자신이 만든 몸에 좋다는 갖가지 약초들 가운데 하나를 냉장고에서 꺼내시고는 마침내 손님의 감은 눈에 약촛물을 부어주시며 시원하지요? 눈의 피로가 풀어지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지 않으세요? 끊임없이 질문을 하시고.. 다시 노라노 옷수선 사장님은 왕년 음악다방 디제이답게 음악을 선별하여 틀어 놓으시고 야구팀 인기 선수 같은 사장님이 지키는 노란색 떡볶이집에는 뒷문으로 나온 여고생들이 와글와글 하고 퇴근길 선술집의 오렌지빛 등은 온통 그리움을 자아내게 하는데.. 아아 나는 이 거리를 사랑하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