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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양보호사입니다
향기로 힐링하기
by
이은주
Oct 14. 2019
#나는요양보호사입니다
힐링 편
엄마와 오늘 총 15만 원을 쓰고 온 난 후추 먹은 얼굴로 후줄근해져 있다가 손자가 잠든 후 베란다에 빨래는 안 널고 촛불놀이를 한다. 베란다에 있는 모든 가구가 버린 것을 주워온 것이라 깊은 추억은 없지만..
언젠가 하도 먹고살기 힘들어 구청 직업상담사에게 소개받은 이태원 고가구점 면접을 보러 가서 지하에 온통 대대로 누군가의 손길이 닿았을 고가구에서 헌책방에서 났던 것과 같은 특유의 예스러운 냄새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해본다.
마침내 고가구점과 헌책방 냄새에 가까운 향을 발견.
그것은 영아 언니가 싱가포르 절에서 사 온 향을 피우자 분위기와 향이 재현되었다. 마치 어떤 사물을 완성해 낸 것처럼 기쁘다.
향기를 연출한다는 것. 향기 마케팅이 주목을 받는다는 것. 미래에는 소비자가 원하는 향기만을 서비스하는 방이 성업하지 않을까? 향기 나는 방으로 오세요. 옵션으로 음악, 간단한 차와 케이크를 선택하며 친구와 서너 시간 놀다 오는 방.
동굴 같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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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이 되고 싶어요. 달이 들려주는 이웃 나라 사람들 이야기를 전하고 마침내는 일본사람에 대한 자신의 이중적인 태도, 아니 다중적인 태도를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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