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편지

by 이은주

#나는요양보호사입니다
아침 편지

아침에 이런 편지받으면 울컥하잖아요..
양손마비뮤즈의 남편은 막일을 가셨다가 포크레인에 손뼈가 으스러져서 병원에 입원해 있고 연락이 두절되어서 이삼 일 걱정 속에 있었지요.
문제는 뮤즈의 아침.저녁을 해결해야 해서 제가 오전오후 두 번씩 캐어에 들어갔고 어제는.. 어젯밤에는 손자를 데리고 뮤즈의 집에서 잤어요. 오늘 8시 40분 여의도 성모병원에 '중증난치질환 산정특례' 적용이 종료되어서 건강관리공단에 진료비 경감을 위한 재신청을 위해 병원 예약을 잡아두었거든요. 예약이 이른 아침부터 잡혀있어서 아이를 데리고 올 수밖에 없었어요.
어린이집은 7시 30분에 문을 여는데 저희는 그때 출발하기 때문이지요. 손자는 지금 진료시간을 기다리면서 생전 처음 만난 할머니와 실뜨기를 하고 있어요. 후훗. 건강한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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