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요양보호사를 하며 쓴 책 '나신요'가 잘하면 2쇄를 찍는다고 합니다. 무명작가가 쓴 글에 대한 언론 반응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지난주에는 김지수 기자님과 인터뷰가 있었는데요. 이번 주나 다음 주에 기사가 올라올 예정이랍니다. 시립노인센터에서 2시간 가까이 진행되었는데요. 깊이 있는 책 읽기로 아주 적절한 답이 나오도록 멋진 질문을 준비해오셨지요. 대화 중에 '저는 저한테만 잘 보이면 되거든요'라고 말하자 그녀가 마치 기억해두려는 듯이 어린 왕자처럼 따라 했어요. '저는 저한테만 잘 보이면 돼요'
집안을 살리겠다고 잠시 영화 웹진 기자를 할 때 쉘 위 댄스의 '슈오 마사유키' 감독을 인터뷰한 적 있는데 명함을 주고받자마자 저를 사진 찍으며 자신은 인터뷰하러 오는 사람을 사진 찍는다며 사람 좋게 웃었던 에피소드가 생각났어요.
뭐랄까 김지수라는 분을 인터뷰하고 싶어 졌다고 할까요. 그녀의 경청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자신이 소중한 존재가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제가 뮤즈와 제우스를 대하는 마음과 닿아있다고 할까요? 그래서 평소보다 더 솔직하게,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가 있었답니다.
덧, 세 가지 소원을 물으셨을 때 한참 망설였는데요. 제 버거운 삶이 소원까지 소박했던 것 같아 깜짝 놀랐지 뭐예요. 첫째 모스크바 대학으로 유학을 간다. 둘째 닥터지바고를 쓴 저자, 도스또예프스끼, 톨스토이 소설 무대를 돌아본다. 셋째 러시아어로 '죄와 벌'을 읽는닷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4/2019121400232.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