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 보관하는 법

by 이은주

어젯밤에 있었던 일이에요.
자려고 누웠는데 손자가 뭔가 제 콧구멍에 넣는 거예요.
작은 검지손가락이 들어왔다 나가길래 뭐냐고 물었지요.
코딱지. 래요.
아주 조그맣고 물컹거리는..
나참 어이가 없어서.. 화도 나지 않고 웃음도 나지 않지 뭐예요.
이놈 웃긴 놈이네 하고 잤어요.
얘가 웃으면 장난이 통한 줄 알고 또 하겠고,
화를 내면 절 약올릴 때 또 할 테니까. 무시하기로 했지요. 사실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요.
따끔하게 못을 박기에는 아이 목욕까지 씻긴 터라 에너지가 바닥을 친 점도 있고 해서..
하루 지나고 나니 슬금슬금 화가 나네요. 글쎄ㅋㅋ

매거진의 이전글ADHD에 대한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