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리는 글 -나신요 수록

by 이은주

#나는신들의요양보호사입니다

귓병이 도진 뮤즈에게 세트락살플러스점이액을 귓속에 흘려넣어드린다. 뮤즈의 곁에 누워 약 설명서를 꺼내 낭송한다.
'급성 외이염의 치료제로 시프로플록사신염산염수화물이 들어 있고...' 깨알같이 적힌 설명서를 잠시 들여다보던 내가 말한다. '무슨 말인지 어렵네요..'
항생제와 소염제가 든 점이액을 귀에 넣은 뮤즈가 실눈을 뜨고 날 보며 웃는다. 아주 재미있다는 듯이.

뮤즈의 돌봄을 마치고 학교긴급돌봄에 있는 정명이를 코로나로 빠진 미술 치료 보강수업에 데리고 가는 길에 집에 들린다. 책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땀흘리는글이 멀리 비행하기를!
무엇보다 하명희 (Myong Hee Ha) 작가의 추천을 받아 영광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엄마 그 강을 어서 건너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