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할아버지에게 못다했던 말을 나에게 쏟아내고 있다.
혼자 양육을 담당해야했던 책임을 헤어진 아빠에게 하듯 나에게 요구하고 있다.
아무리 용기를 내어 하루를 살아도 거짓말처럼 또다른 시련이 닥친다. 엄마의 혀를 조심해야지. 가능하면 피해다니자. 말대꾸도 하지 말고.. 그러나 아이도 있는데 저녁식사를 따로 할 수는 없다.
달걀찜이 싱겁게 되었다고, 간이 안 맞으면 맛이 없다는 타박에 엄마를 물끄러미본다.
굉장히 고단한 저녁이지만 저녁 설거지를 마치고 한 시간 동안 밤길을 걷다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