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어 주는 요양보호사

by 이은주

오탁번의 시를 친구가 보냈다.
산책중 뮤즈에게 시를 읽어 드렸다.
뮤즈가 웃었다.
시인이 되고 싶었다.

시골 버스 정류장에서
할머니와 서양 아저씨가
읍내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제멋대로인 버스가
한참 후에 왔다
-왔데이
할머니가 말했다
할머니 말이 영어인 줄 알고
눈이 파란 아저씨가
오늘은 월요일이라고 대꾸 했다 ----
-먼데이
버스를 보고 뭐냐고 묻는 줄 알고
할머니가 친절하게 말했다
-버스데이
오늘이 할머니 생일이라고 생각한
서양 아저씨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해피 버스데이 투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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