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일기 1

by 이은주

엄마~ 하고 들어 갔더니

"엄마 안 해 이년아."


아침인사ㅋㅋ


"죽었나 살았나 매일 확인하러 오냐."

아침에 신문과 함께 누룽지와 치즈, 두부를 들고 들어간 내게 보내는 엄마의 아침 인사다.

엄마 나는 괜찮은데.. 손자손녀들은 받아들이기 어렵겠다. 그래도 다들 나중엔 이해할 거야. 세월이 가면..


치매가 뭘 해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치매가 올 때가 있으니까 기다려봐야지. 가방에서 주섬주섬 먹을 것을 꺼내놓고 일하러 나온다. 정서적 지지까지는 못하고 나오는 길. 저래 속을 뒤집어놓고 내일은 반갑게 아이처럼 먹고 싶은 것 이야기하시겠지.


photo by lamb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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