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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웃었다

by 이은주

엄마가 웃었다.
온종일 화내고 불만을 토로하던 엄마가 맛밤을 드렸더니 맛있어 하며 웃었다.

오늘의 불만은 침대가 밀린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침대에 깐 요와 전기장판과 장판 위에 깐 시트가 밀린다는 것. 원래 침구는 손보며 자야하는데 자주 정리해드릴 정신이 없었다.

다이소에 가서 미끄럼방지 시트를 찾았으나 없어서 테이블 러너라는 제품을 대체해서 샀다. 돌아오는 길에 맛밤이 있어서 사왔는데 그 간식이 오늘 처음 엄마를 웃게 했다.



*다이소 직원이 '침대매트집게'를 써보라고 알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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