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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주 Mar 13. 2024

빨래를 개키는 정명이


비가 내렸고

2회차 글쓰기 강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퇴원한 정명이가 있었다.

정명이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엄마의 기저귀를 체크했다.

기저귀를 갈고 나서 뒤돌아보니 정명이가 개키려고 걷어 놓은 빨래를 개켜놓고 씨익 웃고 있었다.


정명아 너는.. 나를 감동시키는구나.

아직 아물지 않은 배 위의 상처를 가졌으면서도 고모의 뒤에서 수건을 개킬 줄 아는 마음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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