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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 한잔의 시간

by 이은주

카페에 온 엄마 사진을 찍어서 보여드리자
"와 예쁘다." 하신다.
"내가 사진을 잘 찍어서 그래."
"뭐?"
"내가 사진을 잘 찍어서 그런다구."
"맞아."

새 스카프를 하고 소변줄은 바지춤에 감추고 달리고 달려서 온 길. 산책길.

바닐라라떼를 다 드신 후
"아주 근사해. 맛있게 먹었어. 근사한 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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