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는 엄마의 요양보호사입니다 6

by 이은주

100만 번 살아난 엄마.

엄마의 저녁으로 굴국밥을 포장해 와서 도깨비 방망이로 갈아드렸다.

"엄마, 내가 엄마 주려고 멀리까지 가서 굴국밥 사왔는데 맛있어?"

"응."


저녁식사 후 따뜻한 물수건으로 얼굴도 닦아드리고 발마사지도 뜨거운 수건으로 하고, 손도 닦아드리자 시원한지

"그래. 그래그래그래."

좋다는 표현을 하신다.

불을 끄기 전에 내가 인사한다.

"엄마 이제 잘 거야. 잘자." 하자 엄마가 대답한다.

"어."


3주 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엄마와의 대화.

엄마의 정신이 맑아졌다.

100만 살아 난 엄마.

간병의 신비.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는 엄마의 요양보호사입니다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