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타씨의 편지

by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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こころのともしびを、みえるかたちで実践すること。
손자에게는 이웃집 토토로의 나라 아저씨로 불리는 구보타씨의 메일은 그의 건강을 진심으로 걱정하던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건강하고 따스했다.

이상 감사합니다!
마이너스 8도의 서울 여행은 매우 가치가 있었어요.
손자의 건강한 모습도 기뻤습니다.
어린이에게는 자애와 같은 사랑이 필요하지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어도 정은 보이지 않는 실로 이어지고 있는 거예요.
저의 시가 곡이 되어 지난 11월 4일 가와구치시 홀에서 초연되어서 여기 그 음원을 첨부합니다. 가나이선생님이 이끄는 혼성합창단이 불렀습니다.
청주의 직지 박물관에 가는 것은 저의 오랜 염원이었습니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의 최초의 장인이라고 일본 교과서에서 배웁니다만, 수세기 전 조선에서 벌써 만들어져 있었다는 것은 중요한 발견입니다. 조속히 우리 후배들에게 수업에서 전하겠습니다!
마음의 등불을 보이는 형태로 실천하는 것.
보이지 않는 가운데에도 진실은 있습니다!
이제 마로즈(러시아어로 혹독한 추위라는 의미)가 계속되니 마음이 따뜻하기를!

오랜 세월 구보타씨는 그냥 아는 시인이며 동화작가였으나 그의 글에서 우리가 고단하게 건너왔던 청춘의 한가운데를 기억하고, 서로의 성장을 지켜보고, 앞으로의 갈 길을 이야기하는 동안 어느 사이 친구가 되어있었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친구가 있고 그리고 친구의 안부를 때때로 궁금해 할 것이다. 그의 시가 노래가 되어 방안에 흐르는 동안 나의 마음의 때가 벗겨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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