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9일, 이어

by 꽃반지

오전 열 시를 막 지났네요. 허리가 시큰하도록 누워있는 김에 일기를 좀 더 써보겠습니다. 대학 다닐 때, 존경하던 선배가 있었는데요. 그 선배가 어느 날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루 종일 누워 있었더니 허리를 움직일 수 없더라." 선배도 하루 종일 누워있을 때가 있다니, 선배도 때론 그렇게 게으름을 피운다니.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하루 종일 누워있어도 죄책감을 덜 느끼게 된 것.


일어나려면 세탁기를 돌리면 됩니다. 46분 뒤에는 빨래를 널어야 하니까, 젖은 빨래를 그대로 방치했다가 세 번이나 다시 빨았던 경험이 있으니까, 이제는 빨래가 다됐다는 알람이 울리면 벌떡 일어나 착착 빨래를 널어요. 그렇지만 오늘은 그냥 이대로, 해가 질 때까지 누워있고 싶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2021년 10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