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예전 살던 동네에 가서 머리를 했다. 원장님이 기록을 뒤적여보더니 파마를 2020년 6월에 했네요, 하고 놀랐다. 우리의 기억을 맞춰보니 급하게 책에 실을 프로필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머리를 한 거였고 그 뒤로는 가끔 커트만 하며 머리를 방치했다. 그 멀리까지 간 이유는 머리 손질보다도 원장님이 다음 달에 결혼을 앞두고 있어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냥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그런 마음을 때론 모른척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