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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반지 Jul 20. 2024

2024년 7월 20일

식재료 처리를 위한 점심

오늘은 고향집에 내려왔다. 최근 한 달 동안 캐리어를 네 번 정도 싼 것 같은데, 나는 아무래도 여행자로는 못 살 것 같다. 오늘은 마음먹고 일찍 집을 나선 덕분에 꽤 여유 있게 서울역에 도착했고-집 나서기 전에 한 일: 세탁기 돌리기, 설거지,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피클 담기, 곧 상하는 식재료 처리, 엄마 드실 멜론 도시락 싸기, 엄마가 먹고 싶다는 빵 주문-덕분에 스무디도 한 잔 테이크아웃했다. 기차 안에서 저녁 대신 먹으려고 싸 온 샌드위치는 타자마자 간식으로 먹어버려서, 기차 내려서 저녁을 사 먹었다.


한 달 넘게 주일 미사에 빠지지 않고 있고, 주일 미사 마친 후에는 엄마가 먹고 싶다는 빙수를 사러 갔다. 빙수 가게 아르바이트 하는 분이 엄청 친절해서(간만에 느껴본 타인의 친절이었음) 내 주문이 잘못 들어갔어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내일은 시장 가서 파를 사 온 다음에 다져야 한다. 차기작 준비는 언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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