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한 것은 아닌데 해마다 같은 날짜에 커튼을 갈게 되네요. 두껍고 무거운 커튼으로 갈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 장을 봐온 채소와 처음 사본 청레몬 등을 가지고 피클을 만들었어요. 원래는 피클을 담으려고 채소를 산 건 아니었는데, 사고 보니 피클 담으면 딱 맛있을 조합. 무, 오이, 고추, 고수, 레몬그라스, 청레몬 이렇게 들어갔어요. 냉장고에 마침 상태가 안 좋은 양파가 있어서 쏟아지는 잠을 참으며 고수 장아찌도 좀 전에 만들어둔 참입니다. 내일은 레몬 소금과 고추 피클을 만들 예정이고, 다음 주쯤에는 오랜만에 레몬 생강청을 만들어볼까 해요. 아무래도 요즘의 나는 재료들을 만지고 다듬고 요리하면서 위로를 얻는 것 같습니다. 결과물이 괜찮다면 더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