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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일

AM 6:53

by 꽃반지

오늘은 먼데 출장이 있어서 새벽 5시가 되기 전에 일어났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는 잠을 잘 못 자는 편이라, 5시부터 십분 간격으로 다섯 개 정도 맞춰놓은 알람도 쓸모가 없었다. 눈 뜨자마자 요즘 나를 불쾌하게 하는 사람에 대해 생각했다. 배차 간격이 길어 놓칠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집을 나서 올라탄 버스의 기사님은 부처님처럼 웃으며 "좋은 하루 보내세요"하고 나를 맞아주었다. 저런 미소를 갖기까지 저 사람은 얼마나 노력했을지 가늠해 보느라 싫은 사람 생각을 잠깐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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