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9일

by 꽃반지

하늘이 정말 예뻐요, 누군가가 보낸 메시지를 읽고 나서야 내가 엄청나게 화가 나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화의 이유는 뭘까. 촉박한 업무도 아니고 엊저녁에 나눈 대화도 아니고 사람들로 붐비다 못해 터질 듯한 지하철도 아니고 그 무엇도 아니다. 싫은 것들, 마땅히 멀리해야 할 것들로부터 나를 무한히 방치 결과다. 괴로움이 고여있다 마침내 흘러넘친다. 하늘의 예쁨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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