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에요.
사무실에서 마주친 누군가가 내게 말을 건넨다. 입고 있는 연보라색 니트 때문인가 싶어 싱긋 웃었더니, 안 더워요?라는 물음이 이어진다. 그러고 보니 나 빼고 다들 가벼운 셔츠 차림. 아침 출근길에 마주친 거리의 사람들은 분명 추워서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는 타박타박 걷고 있었는데, 출근하는 사이에 봄이 되었나. 봄이라는 말을 들으니 문득 덥다. 정말 봄이 왔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