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연애..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코칭을 하면서 지켜보면
연령대, 성별 등에 따라 연애와 이별이 비교적 획일화된 패턴으로 흘러간 다라는 걸 나는 확실하게 주장하는 바이다.
한 개인의 심리, 애정의 갈구, 불안, 자존감 이러한 마음의 느낌들은 파생된 연결고리로 뒤엉켜 있다.
굳이 표현을 하자면 과거의 기억들과 환경은 현재의 느낌들과의 인과관계들로
연애를 할 때 표면적으로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다.
많은 친구들은 '알콩달콩' '꽁냥꽁냥' 이 그립다는 말들을 자주 한다.
그건 모든 사람들이 꿈꾸지 않을까?
나도 그립다~알콩달콩 하하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에서는 도파민, 옥시토신, 아드레날린 등의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들이 단 0.2초만에 줄줄 분비되거든
그중 도파민은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세포간 정보교환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이며
이것은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도파민이 분비된 느낌은 약을 할때나 술을 마셨을때 기분 좋은 느낌의 황홀경과도 같다
(나는 약은 안 해봤지만;;)
그래서 우리는 늘 사랑하고 싶어 하며 사랑받고 싶어 하며 사랑의 감정들을 그리워하게 되어있다.
영화 '스타 이즈 본'에서 레이디 가가 & 브래들리 쿠퍼의 듀엣곡이었던 shallow를 기억하는가?
보신 분이라면 그 영상들 속에서 뇌에 각인된 두 주인공이 사랑할 때 꽁냥꽁냥의 오감들이 깊이 남아 있을 것이다.
필자는 비긴 어게인 3에서 박정현 씨와 헨리가 부른 shallow 도 그렇게 로맨틱할 수가 없었다.
영화의 영상들이 오버랩되며, 장난꾸러기 캐릭터를 지닌 헨리가 너무나 멋있게 순간적으로 남자로 보이더군.
하지만, 그 꽁냥꽁냥을 늘 그리워하는 우리들이지만 우리는 지금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shallow의 가사에서도 기가 막히게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의 일부가 있다 캬아~
tell me something, boyaren't you tired tryna fill that void?
말해주세요.
허전함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게 지겹지 않은가요?
우리는 우리의 허전함을 외로움이라고 표현하고, 그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시나리오의 처음과 끝을 고려하지 않고, 일부의 꽁냥꽁냥 알콩달콩 만을 상상하며
이것이 사랑인지, 이 사람과의 사랑이 진실한지, 그 사랑을 책임질 수 있는지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뛰어들게 된다.
결국엔 그 꽁냥꽁냥을 위해 남는 결과는 사랑의 시련 혹은 이별의 아픔이다.
우리 모두의 사랑. 그 끝에는 왜 아픔이 올까? 사랑에는 왜 자꾸 시련이 오는 걸까?
그래! 그 대가 두렵지 않고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래!
그렇다면 앞뒤 아무 생각하지 말고 덤벼들어라! 근데 만약, 내 사랑의 감정이 어느 순간 끓어오르던 냄비가 식듯 식어버리면, 그 관계는 바로 정리를 해야 할까?
내 사랑이 끝나더라도 상대방을 위한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내가 헤어지고 싶을 때 가차 없이 이별을 고한다.
자신이 그토록 얻고 싶어 했던, 설레며 다가갔던 그 첫 만남의 기억은 까맣게 잊은 채...
나 역시 마찬가지다.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었던 구혜선 씨와 안재현 씨의 이혼 문제에서
타인의 사생활에 난 크게 관심은 없는 스타일이라 안재현 씨 잘못인지 구혜선 씨 잘못인지 앞뒤를 다 떠나서, 구혜선 씨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 게 있는데
결혼할 때 설득한 것처럼 이혼 설득도 책임지고 해 줘.
촐랑촐랑거리던 푼수 어딨어?
나한테 잘해주던 꼬꼬마 어딨어.
이 내용들이었다.
사랑이 뭐길래 그 뜨거운 감정이 식고 나면 이내 남는 건 식어버린 차가운 가슴일까? 혹은 애증일까?
사랑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자.
사전적 의미로는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으로 인류에게 보편적이며, 인격적인 교제, 또는 인격 이외의 가치와의 교제를 가능하게 하는 힘이라고 정의 내려져 있다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거나 즐기는 마음.남을 이해하고 돕는 마음. 또는 그런 일.남녀 간에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런 일.
성적인 매력에 이끌리는 마음. 또는 그런 일.열렬히 좋아하는 대상.
참.. 사랑의 대상도 컬러도 다양하다.
또한 사람에 따라 사랑의 표현을 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우리는 사랑을 시작할 때 허전함을 채우기 위함이라면 덤벼들기 전에! 생각을 해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족을 제외하고 우리는 일, 그리고 관계, 나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선택의 자유가 있다.
내 선택에 있어서의 책임을 수반할 수 있는가를 고려해보자.
이것은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함도 나를 보호하기 위함도 있다.
인생은 희한하게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 자신에게 고스란히 언젠가 돌아오게 되는 법이다.
내가 나쁜 여자, 나쁜 남자를 만났다고 해서 복수를 꿈꾸며 애증으로 뒤범벅이 되어 이를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나의 옹졸했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 나의 자존감은 크게 스크래치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계를 유지하면 그 사랑은 오래갈 수 있을까?
얼마 전 포스팅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에서 나는 관계를 맺을 때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지적하였다.
대다수의 우리 젊은이들은 사랑하고 교제를 시작하는 순간, 2인이 아닌 1인의 로봇 결합과 같은 실수를 하는 것을 보게 된다.
매일 연락을 해야 하고, 어디에 가면 어디인지 보고해야 하고... 물론 그것이 나의 소속감이 생기는 행복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패턴은 쌍방에서 서로 스타일이 맞을 때 가능한 것이며, 한쪽에 부담감을 주는 그림을 낳아서는 절대 안 된다. 자신도 모르게 받는 스트레스는 차곡차곡 쌓이게 돼있거든
자! 그럼...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을 하나 언급해보자.
그것을 누구는 7개월이라 하고, 누구는 3년이라고 하더라.
싫증을 잘 느끼는 이는 3개월이 될 수도...
권태기는 왜 오는 것일까?
생물학적으로 접근해보자면, 사랑에 빠질 때 도파민의 흥분 물질이 분비되듯이
신체는 과학적으로 gamma-aminnobutyric acid의 약자인
GABA라는 억제 신경물질이 분비된다.
가바는 긴장 이완과 평온함을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이며,
언제나 황홀경의 도파민이 분비될 수 없듯이 자신의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억제물질 또한 분비를 하게 된다.
일종의 권태 역시 이와 같은 효과라고 설명할 수 있다.
배려와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는 커플은 권태의 시기를 늦출 수 있으며,
또한 권태기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다.
나는 인간관계를 모닥불에 비유하고 싶다.
가까이 가면 참 따뜻하다. 마음이 안정된다.
하지만 너무 가까이 가면 앗! 뜨겁다. 화상을 입는다. 화상에 의한 흉터는 치료도 힘들다.
심지어 죽게 될 수도 있다.
가까이 있으면 참 행복하고 따뜻하며, 안정되지만
서로의 거리 없이 너무 가까이 붙어있는 경우 나도 모르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될 수도 있다.
현실적인 사랑은 이와 같다.
건강한 거리를 존중하며 상대를 배려하며 사랑을 하자.
그리고, 그 사랑의 끝이 온다면 우리 상대를 배려하면서 아름다운 이별을 하자.
존중과 배려와 건강한 거리는 당신의 사랑에 신뢰와 안정감, 그리고 솔메이트.
평생 함께할 수 있는 내 사람이라는 선물을 선사할 것이다.
한 가지 더,
이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이다.
내가 사랑을 반복하고 겪어보면서 내린 정의가 있다.
사랑의 본질은 너무 가까이 가서 불에 데어 화상으로 고통스럽고 죽을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말하고 싶다.
대다수의 우리들은 깊게 좋아하는 감정을 사랑이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더 위대한 절대 사랑은 놀랍고도 다르며 사람을 변화시킨다.
나에게 상처를 낼지라도 책임을 수반할 수 있으며,
설사 헤어짐이 찾아오게 되더라도 감사함이 남아야 한다.
그것이 진짜 사랑이다.
살면서 이런 진짜 사랑을 단 한 번이라도 만나게 된다면
당신의 인생은 그야말로 성공한 최고의 인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