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포레스트 나지행 Sep 20. 2019

이별을 힘들어 하고있는 당신에게...

사랑 後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


이별을 현재 겪고있는 당신이라면...

이별을 고민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가슴이 찢어질듯 아픈가

어찌할바 몰라 방황중인가

아니면 그냥 덤덤한가

술에 취해 있는가






나는 지금부터 이별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의 말을 쓰고자 함이 아니다.

이별을 통해 당신이 얻을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나가고자 한다.


혹 당신이 이별을 고민중이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잦은 다툼?애인의 집착?나의 짝이 아닌것 같아서?



대다수의 이들이 이별을 고민하기 시작할때는 

상대방으로 인해 내가 행복해질수 없다라는것을 깨달았을 때 일것이다.


결국 중요한건 나니깐...

인간은 결정적인 순간에는 결국 나 자신 먼저 생각하게 되는 동물이니까




하지만 이별을 통보받았든

이별을 고했던 후폭풍을 겪는것은 매한가지다.


나는 살면서 다양한 색깔의 이별을 경험했다


상대가 잠수를 탄적도 있었고,

매우 지저분하게 싸워 진흙탕이 된적도 있었으며,

누가 그랬냐는듯 자연스럽게 타인으로 돌아가기도 했었으며,

상대의 바람을 눈치채고 한번에 돌아선적도 있었고,

내가 이유없이 잠수를 타버린적도 있었다.


나 역시 지금보다 어린시절이 있었으므로,

철이없던 어린시절에는 깊은 사랑 없는 관계를

옆자리를 채워놓듯 유지하며 의미없는 연애를 해보기도 했다.


무게없는 감정의 연애들이 시간이 흘러 내게 준 기억에 남는 교훈은 하나도 없다.

그야말로 돌이켜 생각해보면 에너지,시간낭비 ...


허나 진정을 담은 사랑에서는 그 끝이 좋지 못했을지언정


가치관이 정립되고 인생이라는 내 무대가 정리되어가고있는 이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매 순간이 내게 준것은 인생 공부였다






사랑을 많이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주는법 또한 잘 알게 되어 있다



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어느 정도 나는 이 말에 동의한다.

하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 얘길 해보자면...


받는데만 익숙한 이는 주는 것에 서투른 이들이 참 많다.

이기적인 어른아이 상태로 머물러 있는 이들이 많단 소리다.


모든것이 계산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감정의 교류 역시 주고받음이 계산적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진정한 사랑보다는 현실의 사랑을 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본다.



영화 '연애의 목적중에서...



현실적인 모습의 연애를 다뤘던 영화 박해일, 강혜정 주연의 '연애의 목적' 에서


여자친구도 있지만 오로지 섹스만을 목적으로  최홍(강혜정)에게 접근했던 유림(박해일)과 

과거 연애의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연애에 대한 심한 회의감으로 남자를 믿지 못하는 최홍이 있다.


여자친구까지 버리며 점점 연애의 목적이 오로지 섹스가 아닌 감정이 이끌려 가던 유림을 

홍이 현실적인 자기방어를 위해 고소하며 


이후  홍은 업그레이드되어 자기 트라우마를 넘어서서

이전의 수동적으로 끌려다니는 연애가 아닌 자기 스스로 선택할수 있는 주도적인 연애를 할수 있게 되는데, 반대로 유림은 다시 재회한 날 술취해 홍에게 따진다.                                                            



너 나 갖고 놀았냐?

                                                                                                        

                                

다시 재회가 있기 전까지 유림의 삶은 홍의 행동이 트라우마가 되어 있었을게다 ㅋㅋ


바로 연애라는것이 이와같다.

상처주고 상처받고, 애증의 불씨로 남고, 나쁜놈 나쁜년하며 이를 바드득바드득 갈며 힘들어하고,

다른사람을 통해 치유하고...

우리네 인생처럼...






나의 기억에 아주 큰 감사의 연애가 있다.

그것은 내가 한없이 주는 연애였는데, 

물론 그 당시는 상처도 남았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진화한 지금의 나에게 그 가치는 실로 대단하다.                                                            

                


큰 기대없이 주는 법을 알았기에,

사랑을 감사하게 받는 법을 배우게 됐기 때문이다.





 상처의 트라우마에 갇히거나

'이만큼 받아야지' 라는 기대를 갖고 한없이 주는법에 익숙하면,


제대로 연애를 하기 시작할때도 

사랑을 받고 있다라는 것을 느끼기 전에 상대에 대해 수십개의 퀘스천마크에 갇혀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때 원망과 분노에 

자신 스스로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내가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인생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다.   

                

반복되는 만남과 헤어짐 속에 우리 모두는 성장해간다.


그래서, 나는 이별을 성장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쓰라리게 아파보았던 이별들을 통해

육체만을 사냥하는 배고픈 늑대들을 분별하는 법을 알았고,

내게 행복을 주는 이성의 부류를 명확하게 파악하게 되었다.


또 어떤 사람을 만나야 나와 케미가 잘 맞을수 있는지, 

feel이 통하게 되는지도 알게 되었으며

인연이라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통해 사고 자체가 업그레이드 되었다.






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면 갈수록,  과거의 아픈 경험들에 의해

굳은살이 배기며 다시 이전과 같은 깊은 사랑에 빠지기 힘들다고들 한다.


하지만 나는 운좋게도 태생적으로 사랑이 많아

그 어린시절 처음 사람에게 깊이 빠져보았던 때처럼

또 열정적인 사랑을 할게다.







하지만 이제는 이별의 아픔이 두렵지 않다.


이별 후 내가 얻는 것들에 더 큰 가치를 두었으니까...


그 연애라는 설레임과 만남의 두근거림,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 것만으로도

상대와 헤어짐을 겪게될지언정

그 사람은 내게 감사한 사람이다.


나는 또 업그레이드 될테니까..



물론 앞으로 누굴 만나든 이별을 염두해두고 만나진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사랑후에는  또 내 머리를 쓰다듬겠지.




최선을 다한 너!
잘했어 짜식~~멋있었어




이글을 읽은 당신이 지금 막 이별을 겪었다면


나는 당신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열정적으로 사랑한 당신!

멋있었습니다.라고 ...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의 본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