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을 먹으면 괜찮아질까 싶어서 사탕을 찾으려고 열었던 콘솔박스 안에 방향제가 있었다. 문을 열자 향이 쏟아져 나왔고 나는 정신이 흐려지고 숨을 쉬기 어려우며 가슴이 조이듯이 아파왔다. 운전 중에 쓰러질 수는 없으니 창문을 다 열고 숨을 몰아쉬었다. 조금만 가면 집이다.
다행히 무사히 주차장에 도착해 아무렇게나 주차 후 차 문을 열었다. 더 많은 외부 공기가 필요했다. 창문을 연 것으로는 부족했다. 그러나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나는 그냥 주차장 바닥으로 힘없이 떨어졌다. 다리가 움직이질 않고 힘이 하나도 없었다. 다행히 딸이 같이 있어서 집에 있는 네모남자를 불렀다. 평소에는 내가 무거워서 업을 수 없다던 네모남자는 방향제를 사둔 장본인이기에 나를 업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