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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에 따라 달라지는 글의 내용

타자기 같은 키보드를 쓰니 나 또한 구한말 시절의 감성이 되어.

by 물수moolsoo

키보드를 샀다.


이제 집에 키보드가 7개다.


이번 키보드 역시 중고로 샀다.


배송비 포함 3만원.


앱코 레트로 키보드, tw1867.


내구성이 별로라 정가로 샀으면 눈물 날뻔 했지만,


거즘 새 상품인 것을 싸게 사서 만족스럽다.


타자기 형식의 키보드라서 그런 지 쓰는 글의 내용도 달라진다.


다크플레쉬 GD100와 키크론 SE를 쓸 때는 현대물 웹소설을,


앱코X위글위글 키보드를 쓸 때는 현대판타지 글을 썼다.


타자기 형식의 앱코 TW1867은 조선시대 말 느낌의 시를 쓰고 있다.


적축이라 했는데 청축인 키보드.


청축이라 더 마음에 드는 키보드


키보드 키보드 키보드


분해까지 해봤으니 조립도 해보고 싶은 키보드.


사업을 한다면 키보드 사업을 하고 싶을 정도로 빠진 키보드.


너무 좋다.


아무튼 ㅇㅇ 시리즈 책을 좋아하는데


누가 <아무튼, 키보드>라는 주제의 책을 내주면 좋겠다.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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