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뒷자리에 커피콩, 분쇄기, 주전자 등을 주렁주렁 매달고 작은 골목이나 #스차하이 #什刹海 빙판 위에서 사람들에게 눈을 맞추며 자신이 사랑하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전해주는 남자가 있다.
바로 베이징 대표 커피 브랜드 #베리빈즈 #Berry Beans 의 대표 #韦寒夜
#자전거위의카페 #自行车上的咖啡馆 프로젝트다.
따뜻한 한 잔의 커피가 필요한 곳에 그는 어디든 간다.
후통이든, 골목이든, 공연장이든, 노포든, 서점이든.
이처럼 괜찮은 스토리텔링을 하는 사람들의 진짜 공간은 어떨까? 때때로 많은 말을 하는 것이 브랜드의 공간 아니던가.
대책란 거리 #朱家胡同 의 사합원 베리 빈즈도, #싼리툰 #三里屯 의 기차표 창구 같은 베리 빈즈도, #펑차오극장 #蜂巢剧场 옆 베리 빈즈도 뭐 하나 비슷하지 않다. 스토리만큼 특색 넘치는 공간. 그들의 공간 몇 곳을 들렸을 뿐인데, 이 커피 브랜드의 장소 헌터는 매우 특별한 안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구나, 생각해 버렸다.
위챗 공중 계정의 소개 글도, 사진들도 평범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대강할 것 같지 않은 느낌의 매력이 넘치는 사람들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스토리 홀릭인 나는 이쯤 되면 커피 맛 따위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커피마저 매우 맛있다는 거.
지난 주말, 동즈먼에 위치한 펑차오 극장을 찾았다.
외관은 매우 평범한 상가 건물인데, 2층으로 올라가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물론 2008년 유명 공연 감독인 #孟京辉 오픈한 뒤 지속적으로 좋은 작품들을 상영하고 있는 극장 #蜂巢剧场 덕분이고, 더불어 극장 바로 앞에 위치한 베리 빈즈 덕분이다. 베리 빈즈 펑차오 지점은 매우 비좁은 1층과 그보다는 조금 더 넓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지 않은 공간인데 공간의 요소요소가 모두 매력적이다.
2층에 눈길을 확 끌던 자리가 있었는데 거의 1-2명 들어갈까 말까 한 테라스에 햇살을 맞을 수 있는 신기한 공간이 있었다. 마치 분위기 좋은 오렌지빛 무대 중간을 환하게 쏘고 있는 핀 조명처럼, 햇살을 받고 있는 남자 손님. 심이는 분명히 저 사람은 사장님일 거라며 논리적인 설명을 곁들였다. 내가 이곳 사장이라도 저 자리만큼은 내 전용석으로 만들고 싶을 만큼 탐나는 자리긴 했다.
19살부터 커피 체인점에서 10년 이상 경험을 쌓은 대표 덕에 디저트도 맛있다. 특히 #覆盆子塔 #椰子拿破仑 #樱桃拿破仑 인기가 많다.
이제 심이는 훌쩍 커버려 내 커피보다 비싼 핫초코를 두 손에 들고, 다리를 꼬고, 카페를 이리저리 감상하며 자신의 머그를 홀짝이는 숙녀가 되었다. 얼른 심이가 커서 세 명이 카페에 와서 ‘각자’의 책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보는 것이 나의 버킷 리스트였는데, 거의 이룬 듯하다. 물론 내 아이는 퀴즈 마니아라 우리는 아직 끝없이 퀴즈를 내고, 맞춰야 하는 숙명 속에 갇혀 있지만.
1층에 ‘伙伴’이라는 일식 스타일의 무한 리필 '烤肉' 집이 있었는데 엄청난 인기였다. 우리가 카페를 떠났던 시간이 저녁 6시 전이었는데 1층 전체가 이미 인산인해. 지하에도 늘 사람들로 붐비는 일식 스키야키 집 ‘伊豆野菜村’이 있다.
#베이징라이프 #나를사로잡은베이징의공간들 #beijinger #베이징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