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인생에 찾아오는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한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정서다. 그래서 나는 행복의 반대어가 불행은 아닌 것 같다.
어쩌면 슬퍼하지도, 힘들어하지도, 기뻐하지도 않는 감정의 멈춤, 살아있다는 실감의 부재가 행복의 반대어가 아닐까.
나는 무조건 ‘행복해야 한다’는 행복 만능주의는 아니지만 결국 인간은 행복을 위해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곳에서 행복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분명 저곳에서도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살아가며 성취에서 오는 행복뿐 아니라 존재, 과정, 관계, 혹은 모든 실감에서 수만 개의 빛깔을 지닌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나의 아이가 행복을 선택할 수 있는 마음을 배우기를, 그리고 온 마음으로 자신에게 허락된 행복을 최대한 찾아내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