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저 건물은 뭐야?
싱가포르는 걷는 재미가 남다른 도시다. 비슷한 건축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건축법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동일한 디자인으로 건물을 짓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관광지 포토스팟과 마리나 베이 샌즈를 제외하고도 다채로운 현대 건축물을 보는 재미가 있다.
"엄마 저 건물 A4용지처럼 생겼어!"
하지레인 가는 길에 발견한 건물 더 게이트웨이. 보는 각도에 따라 날카로운 종잇장처럼 보이는 신기한 건물인데 실제로는 2개의 쌍둥이 타워가 마주 보며 서 있는 구조다. 두 개의 건물 사이가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 같은 느낌이라 입구, 관문이라는 이름 또한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래플스 시티를 설계한 건축가 아오밍페이의 또 다른 작품이다.
다음에는 무조건 이 호텔에 묵겠어!라는 바람을 안겨준 싱가포르 특유의 초록초록 상큼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호텔, 파크로얄 콜렉션 피커링.
JW메리어트 호텔이 있는 복합컴플렉스 사우스 비치, 현대건설이 지었다.
독일 유명 건축가 'Ole Scheeren'이 설계한 듀오는 부기스 지역에 위치한다. 안다즈 호텔이 이곳에 있다.
싱가포르 라셀 예술대학은 건물이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 같다. 리틀인디아 가는 길에 우연히 만나 더 좋았던 건물로 1984년 아일랜드 출신 수도사 조셉맥날리가 설립한 싱가포르 최초의 예술 대학이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7층짜리 건물 6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많은 건축상을 수상했다.
차이나타운에서 유독 눈에 띄는 빨간 건물, 진주방. 1973년 완공된 싱가포르 최초의 쇼퍼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 복합 단지로 상업 공간과 아파트가 함께 있는 주상복합 건물이다. 차이나타운 근처에서 사진을 찍을 때 레드 포인트로 느낌을 한껏 살려준다.
차이나타운이 기대보다 좋은 건 샵하우스 덕분이었다. 샵하우스는 1층은 상점, 2층 이상은 주거 공간으로 사용되는 협소형 다층 건축물로 앞에는 ‘버라이(Verandah)’라 불리는 복도를 가지고 있다. 싱가포르 곳곳에서 샵하우스를 만나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차이나타운 샵하우스 느낌이 제일 좋았다. 싱가포르 정부는 샵하우스를 보존 대상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차이나타운의 랜드마크라고도 볼 수 있을 동야건물은 컹 섹(Keong Saik) 로드에 있는 1939년에 지어진 아트데코 양식의 삼각형 샵하우스로, 붉은색과 흰색의 뚜렷한 외관과 인상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두리안인가? 마이크인가? 싶은 에스플러네이드. 우리나라 예술의 전당과 유사한 국립 종합예술센터다.
마리나 베이 샌즈 바로 앞에 위치한 루이비통 아일랜드 메종은 전 세계 루이비통 건물 가운데 유일하게 물 위에 떠 있는 매장으로 마리나 베이 샌즈를 설계한 모셰 사프디가 설계했다. 근처 양파처럼 생긴 동그란 건물은 아트사이언스 뮤지엄으로 이 역시 모셰 사프디 작품. 싱가포르 또 하나의 랜드마크 되시겠다.
마리나베이와 싱가포르 연결하는 헬릭스 브리지도 있다. DNA 구조에서 영감받았다는 헬릭스 브리지는 어둠이 내린 후 걷는 것을 추천한다.
-우아, 저 건물 뭐야? 뭔지 찾아보자...
하루에도 몇 번씩 요런 재미가 있는 싱가포르였습니다.
매일 걷고 매일 쓰는 도시산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