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맛집에 가기

싱가포르에서 발견한 맛

by 심루이

원래 한 도시에 길게 머무르며 숨겨진 맛집 찾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유명한 맛집에 가는 것도 좋아한다.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은 그런 맛집에도 분명 특별함이 있기 때문이다. 짧은 일정의 싱가포르는 유명한 맛집만 들러도 4일이 부족했다. 싱가포르에 왔으니 당연하게 대표 미식인 바쿠테도 칠리크랩도 먹어야 했으므로 나는 관광객에게 제일 유명한 뻔한 맛집에 들르기로 했다.


우선 송파 바쿠테와 점보 씨푸드.

갈비탕과 설렁탕 사이의 바쿠테. 육수가 무한 리필 되므로 육수 킬러인 나로서는 만족하지 않을 수 없는 메뉴다. 관광객에게 가장 유명한 '송파'냐, 성시경님의 먹을텐데에 소개된 '레전더리'냐,를 고민하다 클락키 근처 <송파바쿠테> 본점으로 갔다. (사람이 너무 많다면 레전더리도 근처에 있다)


평일 2시 즈음 운 좋은 우리는 바로 앉았지만 나올 때는 또 길게 웨이팅이 있었다. 바쿠테는 예상 가능한 맛으로 든든한 한 끼였다. 육수를 무려 4번이나 리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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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칠리크랩으로 가장 유명한 체인인 <점보씨푸드>.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있는 글로벌 체인이다. 현지인이 사랑하는 가게라는 '켕응키 씨푸드'에 가고 싶었으나 동선을 고려해 점보씨푸드 리버사이드 포인트 지점에 가기로 했다. 클락키에 있어 싱가포르의 밤을 느끼기에도 그만이다.


칠리크랩을 먹을 때 정해야 할 것은 크랩 무게(1kg 이하 VS 이상)와 종류(알라스칸 VS 머드), 양념 스타일(칠리크랩 VS 페퍼크랩). 아이 포함 3명인 우리는 1kg 이하 크랩-머드 크랩-칠리 소스로 선택하고 씨리얼 새우와 계란 볶음밥을 추가했다. 뿌링클 같은 씨리얼 새우는 우리 입맛에는 그저 그랬다. 싱가포르에는 7개의 점보씨푸드 지점이 있으니 동선에 따라서 픽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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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과 싱가포르식 중간 어딘가에 있는 차이나타운 미슐랭 맛집 <콕센(Kok Sen)>. 콕센의 빅 프라운 호펀 한 입 먹고 깨달은 사실. 어디 스타일인지 중요치 않음, 그저 짱맛이다! 가끔 메뉴 하나를 먹어도 모든 메뉴가 맛있을 거라는 확신을 주는 집을 만나는데 콕센이 그런 집이었다. 'Clatpot Yong Tau Foo'라는 메뉴가 별미였고 타이 프라이 라이스도 인생 볶음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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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레인 근처 <블랑코 코트 프라운 미> 새우국수도 유명 맛집이다. 맛있는데 내부 공간은 덥고 현금만 가능하다. 국수도 맛있지만 그 옆의 튀김류가 더 맛있으니 꼭 함께 드시는 것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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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대표 식문화로 호커센터가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푸드센터같은 곳인데 규모가 엄청나고 퀄리티도 좋다. 미슐랭을 받은 곳이 여러 개 있을 정도. 싱가포르판 미슐랭 마칸수트라는 말했다. '싱가포르의 호커센터는 단순한 식사 장소가 아니다. 싱가포로의 문화이며 존중받아야 할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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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딱 한 끼를 더 먹을 수 있다면 나의 선택은 차이나타운 맥스웰 호커센터의 티안티안 하이난 치킨라이스(Tian Tian Hainanese Chicken Rice)다. 별것 없는 담백한 맛인데 계속 생각나는 무서운 맛. 구웠는지, 삶았는지 닭고기 조리법과 사이즈만 정하면 된다. 부들부들 삶은 닭고기와 고슬한 밥의 조화, 거기다가 칠리소스까지 뿌려먹으면 말이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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