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산책과 컬러워크
#잔잔하게, 마이크로산책
<마이크로 리추얼 by 장재열 작가>에서 추천하는 마이크로 산책. 마음이 가라앉아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시도해 볼 수 있는 작은 움직임.
마이크로산책은 미국 브루클린의 직장인에게서 시작된 트렌드로 100미터 구간을 정해 매일 걷는 산책법이다. 아주 천천히 주변을 관찰하는 것이 포인트. 사진, 동영상, 그림 등 나만의 방법으로 작은 변화들을 기록해 보자. 일주일만 지속해본다면 마음의 작은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멈춰 있던 시간, 평소에는 핸드폰을 보며 스쳐 지나가는 아파트 단지 작은 길을 매일 아주 천천히 걸었다. 그날의 바람과 햇살에 따라 매일 다른 풍경이 눈에 담겼다. 나뭇잎 색도 조금씩 붉어졌다. 모든 것이 안간힘을 쓰고 변화하고 있다는 깨달음. 우울과 무기력을 이기는 힘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다채롭게, 컬러워크
요즘 유행하는 컬러워크(color walk). 오늘의 색 하나를 정해, 그 색이 담긴 사물과 풍경을 관찰하면서 다니는 새로운 산책법이다. 통통 튀는 MZ형 산책이랄까. 무수한 자극이 넘쳐나는 현생에서 하나의 색에만 집중해서 걸으면 뇌가 쉬면서 실제로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해서 걷기 명상의 한 방법이기도 하다.
오렌지색에 집중해서 걸어보는 후암동, 예지동. 복잡한 머리를 비우고 딱 하나에만 집중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재미있다.
세상은 넓고 오렌지는 많다.
하지만 어디에도 똑같은 오렌지는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 하루.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며 서로의 발견을 나눠도 좋다.
매일 걷고 매일 쓰는 도시산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