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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슬기 Nov 24. 2021

요즘의 그림


특별한 주제와 목적 없이 갑자기 그리고 싶은 것들을 그린 것들의 모음



1. 쉬는 날은 왜 이렇게 흘러 가는가

차라리 바쁜 날에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할까 보다

어차피 바쁜 거 까짓 집안일 몇 개 더 한다고 뭐가 크게 달라지겠어…

하지만 항상 그렇듯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는 것

고로 쉬는 날은 항상 이렇게 흘러가 버리는 당연한 이치




2. 백신

1차는 진심 하나도 안아팠다. 다만 부작용으로 폭식이…

3일만에 1kg을 얻고 2차는 차라리 폭식보다는 아픈 게 낫지 않을까 했는데

진짜 아파버리게 되니 아니 차라리 폭식이 나은 것인가 싶었다가도 또 1kg를 얻을 수는 없었기에…

아직도 정하지 못한 우선순위 (무엇을 위한 우선순위인지)




3. 추워 죽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이 때는 10월이었다.

갑자기 확 추워졌던 어느 날, 4겹을 껴입고 나서는 앞으로 5개월간 이어질 겨울이 걱정되었다.




4. 물건은 죄가 없다

여전히 내 방에 걸려있는 거대한 후리스.

뭐, 볼 때 마다 기분이 썩 그리 유쾌하진 않지만, 그래도 뭐.

딱히 코멘트를 길게 달고 싶지도 않고 뭐.




5. 그러하다

누구는 4개월만에 머리서기도 한다는데 나는 왜 차투랑가도 안 되는 것이냐며…

정자세로 팔굽혀펴기를 단 1회도 하지 못하는 날 보며 그렇게 샌드백을 후드려 패놓고는 팔 근육이 대체 무슨 일이냐고 놀라던 친구가 생각이 난다.

세계에는 불가사의라는 것이 있고… 그런 현상이 꼭 나에게 일어나지 않으라는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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