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거북손이 Jun 12. 2019

무지개 옹알이

거북손이의 육아 스케치 No.8

엄마가 대학 음성학 수업시간에 몇 번 봤던 국제 음성 기호를 정말 오랜만에 꺼내봤단다. 너희의 옹알이를 표현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겠다 싶었어. 귀를 기울여 너희가 내는 소리를 받아 적어봤지. 생후 8개월. 우현이는 자음을 더 많이 쓰고 다현이는 모음의 높낮이를 잘 조절하더라.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귀엽고 즐거워 보여. 너희 목소리가 엄마에겐 무지개야. 신비롭고 아름답단다. 아빠는 10달 만에 말을 했대. 엄마도 말은 빨랐다는구나. 천천히 말해도 상관없지만 너희가 종알종알하는 예쁜 모습 어서 보고 싶어. 엄마도 말 깨나 많이 하지만 너희가 얘기할 땐 늘 귀 기울여줄게. 뭐든지 엄마한테 얘기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질 거야.


2018. 05. 30 水 생후 251일

keyword
작가의 이전글 다고우면(茶顧堣眄_다현이를 돌아보며 우현이를 살피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