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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손이 Apr 14. 2020

시간 속의 향기

거북손이의 육아 스케치 No. 12


아빠는 밤 12시에 좋은 글을 써. 새벽 3시는 다현이가 예쁜 꿈을 꾸다 뒤척이는 시간. 낮 12시는 너희들 낮잠을 재우고 엄마가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이야. 9시는 졸린 우현이가 깔깔거리다 잠드는 시간이구나. 우현아 다현아. 엄마 아빠가 너희에게 준 가장 귀한 것은 시간이란다. 시간은 신비롭고 강력해. 모든 걸 치유하고 바꾸지. 힘들 땐 시간에게 기댈 수 있을 거야. 영원히 좋거나 나쁜 것도 없음을 시간에게 배우게 될 거야. 시간은 그저 흘려버릴 수도 있고 귀한 것과 맞바꿀 수도 있단다. 기왕이면 시간을 잘 다루어 쓰는 너희가 되길 바란다. 다들 아는 비밀 하나 알려줄까? 인간은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을 결국 사랑하게 된다는구나. 혹시 너희가 누군가의 마음을 얻고 싶어 지면 그에게 제일 먼저 시간을 내어 주렴. 엄마의 시간도 너희에게 많이 내어 줄 거야. 약속할게. 


2018. 06. 14 月 생후 26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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